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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고스트, 정진운이 주연?

by JANGHANE 2022. 9. 18.

정진운 주연, 영화 <오! 마이 고스트>

영화의 제목은 <오! 나의 신부님>이나 <오! 나의 귀신님> 같은 작품이 떠오른다. 오 나의 귀신님이 로맨스물이었다면 오! 마이 고스트는 코미디물이다. 유일무이한 스펙을 가진 신입 FD가 있다. 바로 정진운이 맡은 역할인데, 태민은 귀신을 보는 것이 유일한 능력이다. 붙박이 귀신을 만나면서 티격태격 코미디, 공포가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발생하며 취업한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고스트와 FD의 팀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다. 

 

어쩌면 메인포스터에 이 모든 것이 담겨있지 않나 싶다. 캐릭터들의 관계성이라든지, 유쾌한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취준생 생활이 길어지면 귀신과의 팀플레이도 참아가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건가 싶으면서도, 어쩌면 통통 튀는 콩이의 매력에 태민이 근무를 계속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코미디의 구성만큼 통통 튀는 웹툰 스타일의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 

 

물론 그 이유는 개인적인 것에 있다. 옛 기획자시절에 진행했던 행사의 포스터를 저렇게 하자고 제안했던 경험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눈에 띄었고, 그래서 오 마이 고스트를 알게 된 것이다. 

 

 

신입 PD와 고스트의 만남

시작은 아무래도 귀신을 발견하는 직원의 놀라는 모습, 예측 가능한 대로 시작된다. 홈쇼핑 스튜디오에 출근하게 된 백수였던 태민은 친구의 추천으로 취직을 하게 된 것이다. 경비가 퇴사하면서 야간 경비까지 맡게 되어 귀신 콩이와 친해지게 되는데 콩이란 이름은 태민이가 지어준 것이다. 스튜디오에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했다. 이때부터 영화의 갈등은 시작된다. 그리고 콩이가 이 스튜디오에 왜 머물게 되었는지 보면서 영화를 관람하면 좋겠다.

 

영화에 대한 생각이랄까

아직까진 주연급이라고 할 수 없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면, 영화는 쉬이 예측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면 참 안타깝지만 유명한 감독이 신예배우를 적극 선택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엄청난 기대와 함께 인정을 깔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유명하지 않은 감독이 유명하지 않은 배우를 선택한다면, 예산이 적었나부터 시작해서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을 캐스팅에 공들인 나의 영화를 바치고 싶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정진운의 역할은 정진운 개인적인 도약 발판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영화 관계자에게는 무리수였지 않나 싶다. 애프터스쿨 멤 버였었던 이주연의 등장 또한 가수 출신 배우 주연에 가수 출신 배우 조연의 합은 몰입감을 떨어지게 하는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의 부족이라고 말하기엔 캐릭터의 부족을 탓하는 게 맞는 것같다. 강성필, 정태우 같은 경우는 연기를 못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힘든 배우들인데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뭔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가능하고, 이상하고 좀 그렇다. 

 

나는 조금 대중적인편

어쩔 수 없다. 어두컴컴한 영화관 안에서 내가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려면 영화가 정신없이 재미있거나, 스토리에 빠져들어서 해찰할 수 없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안타깝다.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이 이 글의 취지이지만, 3일 만에 관람객 평점은 5.8(오늘자 기준)이며 8위로 내려간 박스오피스 순위는 개봉 영화가 적은 이 시점에 영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누적관객수는 5,175명 이런 영화를 선택한 날이면 글을 쓰는 것도 힘들어지는데, 생각해보면 먹고사는 문제로 선택했을 리는 없고, 어떤 이유에서 각자 이 영화를 선택해서 참여했을지도 의문이다. 이참에 감독에 대해 살펴보고 싶어졌다. 

한국영상대 교수 홍태선 감독

국악방송 영상 콘텐츠 팀장 재직을 끝으로 한국영상대 교수로 부임해서 교수직 생활을 하던 홍태선 감독은 오 마이 고스트라는 코미디를 선택했다. 총 세 편의 작품을 완성시켰는데 이전 작품은 영화 <미인>으로 다큐멘터리이며 이 전전 작품 역시 다큐멘터리였다. 두 작품 다 대중적이지 않은 예술가와 농부라는 소재이다. 이쯤에서 보면 이번 영화의 흥행 여부는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인데, 개인적으로 프로필 사진부터가 다른 감독들과 다른 점이 마치 오! 마이 고스트 영화의 다른 행보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오! 마이 고스트 고스트 고스트... 아쉬운 마음에 여운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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